용치놀래기
2015.10.06일 채집 - 2016.12.20일 방생
방생을 하긴 했는데 어항에서 키워서 바다에서 크는 거 보다 덜 자란 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2015년 10월 3 Cm 체급으로 채집을 했습니다. 어류 도감을 보니 늧은 봄이 산란철이라고 하는데
계산해보면 5개월 만에 0~3 Cm 가 자랐다는 건데 제 어항에선 1년을 키웠는데 6~7 Cm 체급이었습니다.
10월에 방생을 했었어야 하나 하고 좀 걱정이 됩니다.
3마리를 채집해 왔었는데 처음엔 서열 정한다고 막 싸우더니
서열이 정해지고 나서는 No.1 이 제일 몸집이 크고 나머지 두 마리크기가 좀 작은 모양새 였습니다.
하지만 서열 싸움 도중 지느러미가 손상된 아이들은 결국 한 마리씩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우와 성게, 게 종류를 본능적으로 공격하는듯하며 신기하게 니모와는 싸우지 않았습니다.
( 추정 근거 - 니모 지느러미가 1년 넘도록 멀쩡했거든요 )
사육 환경은 700 X 350 X 600( 높이 ) 어항에 용치놀래기 3마리 성게 3+1마리 크리너새우
에메랄드 크랩, 니모 2마리, 블루탱 1마리 와 같이 키웠습니다.
물고기들과는 싸우는 걸 보진 못 했습니다. 잘려고 불을 끄고 누우면 딱딱 소리나 퍽퍽 소리가 났는데
아마 성게와 새우들을 공격하는 소리 같았습니다.
헤엄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락 틈새에도 잘 들어가 숨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모래 속에도 순식간에
분진을 날리며 모래 깊숙이 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닥문절류처럼 얼굴과 눈이 살짝 보이는
버러우가 아닌 완전히 숨기위한 깊은 버러우라 한번 숨으면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성게 4마리, 용치놀래기 2마리, 크리너 새우, 각종 채집새우들을 죽였습니다.
그러다가 제 눈앞에서 꽃게 1마리를 공격해 죽게 하여 결국 방생 처리되었습니다.
우선순위가 꽃게 > 용치놀래기 라서요.
용치놀래기를 격리 하였지만 나머지 꽃게 2호기도 탈피하곤 뜯어먹힌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범인은 니모2마리 or 비늴베도라치 둘 중 하나 같네요.
그냥 물고기들은 탈피한 갑각류가 맛있나 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