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탕
내장탕은 첫 도전이고 음식 사진 찍는 법도 연습할 겸 기록합니다.
조리 중엔 손이 기름 범벅이 되기 때문에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귀찮아서 삼각대 없이, 심도도 얕게 찍었더니 오른쪽 영어 문구 쪽 초점이 맞지 않아 아쉽습니다.
사용한 재료 ( 8~10 인분 나올듯 )
부전시장에서 "내장탕 거리" 를 구입 ( 선지, 수구레. 대창, 소창. 천엽, 허파 등등을 10,000 원에 구입후 1/2 만 사용 )
스지 1팩, 국간장 1.5 국자, 다진 마늘 3~4스푼 , 무 1/2, 청량고추 5개, 고춧가루, 고추기름, 후추
사용한 조리 방법 ( 신라 해장국 느낌으로 )
※ 첫 내장탕이라 비리거나 맛이 없을까 봐 스지 ( 소 힘줄 = 한우 국거리 맛이 남 ) 도 같이 넣어 만들었습니다.
1. 허파와 선지를 제외한 내장을 씻어줍니다.
네이버엔 밀가루와 소금으로 씻으라고 되어있으나
밀가루가 없어 소금만으로 씻었습니다. 소금으로도 충분하네요
2. 기름기를 빼고 비린 냄새를 잡기 위해 스지와 내장을 삶아 줍니다.
내장이 푹 삶아졌으면 먹기 좋게 잘게 잘라 줍니다.
3. 선지는 작게 썰어서 삶아줍니다.
개인적으로 청주, 다진 마늘, 후추, 간장 등 냄새를 잡기 위해
이것저것 넣어봤으나 별 차이 없습니다. 그냥 물에 삶으세요
선지는 통으로 삶아두면 나중에 다시 자른 부분에서
검은 물이 나오기 때문에 전 처음부터 작게 잘라서 삶습니다.
4. 숙주도 따로 삶아서 준비합니다.
그냥 넣으면 흙냄새가 납니다.
5. 냄비에 물을 적당량 받고 무와 청량고추, 다진 마늘, 국간장 1.5 국자, 내장과 스지를 넣고 끓여줍니다.
스지는 소 힘줄이라 한참 끓여야 합니다. 내장은 처음 사용하는 재료고
그냥 생긴 게 찜찜해서 같이 넣고 한참 끌였습니다.
물의 양은 어차피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대충 받으시면 됩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하시면 됩니다. 전 1.5 국자 정도 사용했습니다.
6. 한동안 끓인 후 숙주를 넣고 마무리합니다.
마무리로 국간장과 고추기름등을 넣어서 간을 마춥니다.
7. 따로 삶아둔 선지와 끓인 국을 합쳐서 내놓습니다.
1~2인분이라면 6번에서 선지도 같이 넣어서 끓여버리면 되지만 양이 많을 경우
전 따로 보관해 놓고 먹을 때 합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같이 합쳐 놓으면 끓일 때마다 선지가 부서지면서 검은 물로 국이 탁해집니다.
마치 맛 업는 선짓국 집의 모양이 되어서 개인적으론 이 방식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진 선지에서 맛이 나와 국물에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래서 그냥 선지를 따로 끓여 먹고 있습니다.
제가 보통 선짓국에 쓰는 방법인데 내장탕에도 사용해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선지와 국을 따로 만들어 둡니다.
뚝배기에 선지를 먹을 만큼 놓아 줍니다.
완성
내장탕 맛은 나름 비슷합니다. 내장에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참 끓여서 인지
냄새는 나지 않네요. 오히려 스지 때문에 고기 맛이 많이 납니다. 다음번엔
스지 없이 내장만으로 끓이면 더 비슷할 거 같습니다.
신라 해장국에서 내장탕을 시키면 겨자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이걸 비슷하게 못 만들겠습니다.
겨자와 식초, 미술로 만들어 보곤 있지만 이 맛이 아닌 거 같네요.